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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상위노출 “지난해 12월 3일 밤, 한 친구가 저에게 ‘한국에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났구나’ 생각했는데, 남한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역사가 유발 하라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신간 '넥서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를 쓴 이스라엘 출신 역사가 유발 하라리(49·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는 20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계엄 사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AI 혁명을 다룬 신간 『넥서스』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AI와의 공존’을 주제로 취재진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그는 “현 권력층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벌이는 친위 쿠데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쿠데타 하면 군인들이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탱크를 몰고 나오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역사적으로는 이미 권력을 잡고 있는 이들의 쿠데타가 훨씬 많았습니다. 처음엔 법을 이용해 권력을 잡았다가, 권력을 이양할 시기가 왔는데도 권력을 놓기 싫으니 법을 파괴하는 겁니다.” 하라리는 이어 “독재자를 꿈꾸는 많은 지도자는 매뉴얼을 지니고 있다. 일단 언론과 사법부를 장악하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북한이나 러시아도 선거를 한다. 하지만 자유 언론과 독립적인 사법부가 없다면 선거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역사가 유발 하라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신간 '넥서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예측할 수 있다면 AI 아니다” 지난해 10월 국내 출간된 신간 『넥서스』는 그의 ‘인류 3부작’으로 불리는 『사피엔스』(2015), 『호모데우스』(2017),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018)에 이어 6년 만에 나온 신작이다. 그는 이 책에서 AI의 위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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